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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길 여행- 시인의 길

    물 맑은 섬진강은 전북 진안군 백운면의 팔공산에서 시작한다. 이곳에서 발원한 물은 임실군의 옥정호에 잠시 갇혔다가 순창 남원 곡성 등을 굽이치고 여러 지천과 만나 전남과 경남의 경계를 이루며 남해로 흘러 든다. 총 500리의 긴 여정이다. 옥정호는 섬진강댐 아래로 실낱 같은 물줄기를 흘려 보낸다. 이 물길이 구림천 등과 만나 제법 강물답게 굽이쳐 휘도는 곳이 임실군 장산리 진메 마을, 시인 김용택이 나고 자란 곳이다. 길 장(長) 메 산(山), 긴메를 주민들이 진메라 불러 진메마을이 됐다. 마을 앞 강 너머 산자락이 높이에 비해 옆으로 길게 뻗어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마을의 모든 집에서 강까지는 몇 걸음 되지 않는 전형적인 강마을이다. 시인은 이곳에서 주변의 산과 들, 나무와 풀, 강물과 논밭을 노래해왔다. 시인이 '서럽도록 아름답다'고 했던 강변이 바로 이곳이다.

    그대가 보고 싶을 때/ 보고싶은 마음을 달래며/ 저무는 강으로 갑니다/ 소리없이 저물어가는/ 물 가까이 저물며/ 강물을 따라 걸으면/ 저물수록 그리움은 차올라/ 출렁거리며 강 깊은 데로 가/ 강 깊이 쌓이고/ 물은 빨리 흐릅니다.
(김용택의'땅에서') 중에서

    시어를 눈으로 느낀다. 마을 앞에는 시인이 어릴 적 심은 느티나무가 한아름 둥치로 커서 넓게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이 느티나무앞에서 길은 시작한다. 천담마을까지 구부정한 강을 따라 걷는 길이다. 인적 드문 섬진강길 가에는 들꽃이 지천이다. 진메마을에서 강을 따라 내려가는 길은 비포장이다. 폭 2m도 안되는 길은 진초록의 풀섶을 양 옆으로 하고 강을 따라 길게 이어진다. 마을을 떠나 얼마 안가 왼쪽으로 한번 굽이친다. 길에 표지가 서있다. 이 길은 이제부터 시인의 길이다. 그리고 이 길을 가는 사람은 모두 시인이 되는거다.

    좀 더 걸으면 강물 한가운데 시커먼 바위가 불쑥 튀어나와 흰 포말을 일으키고 그 위로 백로가 긴 날갯짓이다. 검정 물잠자리, 색색의 나비가 희롱하며 길동무를 해준다. 길가 풀섶에는 붉은 보라빛 참싸리꽃, 노란 봉오리를 수줍게 닫고 있는 달맞이꽃 등 늦여름의 꽃들로 화려하다.

 

    길의 끝은 시인이 섬진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 했던 천담마을이다. 시인은 90년대 초 2년 간 진메마을의 집에서 천담마을의 천담분교까지 4㎞ 되는 이 비포장길을 매일같이 걸었다.
그는 "이 학교길, 강길 10리길이야 말로 천국의 길이었다"고 했고 "그 길을 걸으며 자연의 세세한 변화에 경이로움과 신비감을 느꼈다"고 했다. "눈곱 만큼도 지루하지 않고 순간순간 계절계절이 즐거웠고 행복에 겨워 어쩔 줄을 몰랐다"는 그 길이다.

    천담마을과 그 아래 구담마을은 손대지 않은 수더분한 맛이 있는 마을. 구담마을의 느티나무 언덕은 영화 '아름다운 시절'에서 아이들이 창희의 가묘를 만들어주던 곳이다. 이 언덕에서 내려다 보이는 섬진강은 치맛자락이 휘감기 듯 바로 앞을 휘돌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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