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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31 金岩바위 관리자 2017.03.22 15:07 290

金岩바위

 

所在地: 任實郡 聖壽面 聖壽里

提報者 : 임순례(女, 任實郡 聖壽面 月平里 334번지)

때는 지금으로부터 300여년전 조선시대 영·정조 때의 이야기이다. 당시 전라도의 중심지인 全州를 중심으로 남쪽으로 70리 정도를 가다보면 전주와 남원을 잇는 임실현이 나오는데 이 고을에는 나라의 기류에 발맞추어 太平聖代를 이루고 있었다. 때는 春三月이라 날씨는 화창하고 봄기운이 완연한 어느 날 한 낮의 고요를 깨고 우렁찬 갓난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었다. 그러더니 같은 시각에 또 한번의 힘찬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는게 아닌가? 쌍둥이인가 싶지만 실은 윗집 아랫집에서 나는 소리였다. 윗집은 가난하지만 부지런하고 인심 좋은 김생원의 집인데 4대독자인 김생원은 애타게 자손을 기다린 것이 딸을 낳았고, 아들만이 여럿이라 아들부자라는 소리를 듣는 박생원은 양반 입네 하고 게을러 새끼 밥 먹고사는 것도 힘든 터에 또 다시 아들을 낳았으니 참으로 하늘이 하시는 일이란 알 수 없는 것이었다. 그래도 자손이 귀한 김생원의 집에서는 겨우내 곡간에 묵혀둔 참깨대로 불을 지펴 딸아이 沐浴물을 데우고 정성스러이 삼신할머니께 감사하였다. 아랫집 박생원은 게으른 나머지 울타리를 쳐놓은 나무들을 뽑아다가 불을 지펴 아들 목욕을 시키고 있을 즈음 아이들의 복을 점지하려던 삼신 할머니가 그 광경을 지켜보시고는 박생원의 아들에게 줄 복까지 김생원의 딸에게 다 주고는 홀연히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해가 바뀌어 갈수록 김생원의 딸은 영악스럽고 앙증스러워집안 어른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함은 물론이요 집안은 가난하여도 화목하고 행복한 나날이었다. 반면 박생원의 집은 양반임네 하는 위신과 게으름으로 아들 또한 천연덕스럽고 빈둥거려 여섯째인 막내아들은 항상 상념에 잠겨 있었고 몸은 여의고 무척 수척하였다. 또다시 해가 바뀌고 세월은 유수와 같이 흘러 김생원집 딸은 어엿한 요조숙녀로 변해 있었고 박생원의 아들 또한 靑年이 되었으나 心性은 착하나 밝은 얼굴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어두운 그림자가 얼굴에 가득했다. 나이가 들자 김생원댁 딸아이에게는 여기 저기서 혼담이 오고 갔다.

 

그래도 귀하게 키운 여식이라 집안 어른들은 신중을 기하고 있었다. 한편 박생원집에서는 아들놈

장가보낼 걱정을 하고 있었으나 왠지 본인은 그럴 의사가 없는 듯 입을 다물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박도령의 內心은 달덩이처럼 밝고 예쁜 마음씨 착한 김낭자를 마음속 깊이 그리워하고 있었고 김낭자 또한 담을 사이에 두고 멍하니 서있는 박도령의 얼굴을 언듯 언듯 볼 때마다 동정 어린 마음과 연민의 정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박도령은 자신의 처지와 심한 우울증에 빠진 나머지 집을 나와 어디론가 종적을 감추고 말았다. 이렇게 되자 김낭자는 더욱더 박도령이 집을 나간 것하며 이제껏 그늘진 모습 등이 자신이 감당해야할 어느 업보처럼 생각되었다. 다시금 봄이 오고 음력 2월 보름날 밤 달 주위를 감싼 달무리가 참 곱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잠이 들었는데 달속에서 노파가 나오면서 김낭자에게 하는 말이 자기를 따라오라는 것이 아닌가. 이상한 힘에 이끌리어 깊은 산 속으로 계속 들어갔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 가보는 길이었다. 달빛은 노파와 김낭자를 밝게 비춰주었다. 삼경이 한참 지났을까. 김낭자와 노파가 온곳은 나무가 울창히 둘러 쌓여있고 움막집이 한 채 있었다.

그 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던 노파가 말을 시작했다. 「나는 바로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고 그의 복을 점지해 주는 삼신 할머니다. 내 오래 전에 낭자와 박도령의 복을 주려 세상에 나왔을 때 박생원의 하는 것이 너무도 괘씸하여 복을 모두 김낭자에게 주었던 것인데, 이제 연분을 맺는 것 또한 하늘에서 주는 복이거늘 참으로 인간의 일이란 묘한 것. 내 낭자의 성의에 구억 만리를 다시금 온 것이니 부부란 일심동체라 서로 화합하고 살면 행복하리라.」하는 것이 아닌가. 김낭자는 그 동안 자신에게 있었던 의혹이 풀어짐과 동시에 노파는 사라지고 움막 주위가 너무 밝아 눈이 부실 찰라 눈을 떴다. 달구경을 하다 잠깐 졸음이 쏟아져 잠은 잔 것인데 마치 생시와도 같았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꿈속에서 본대로 길을 가다보니 큰산이 나오는데 그곳이 바로 聖壽山이 아닌가. 오솔길을 따라 疊疊山中에 들어가니 간밤에 보았던 巨木사이에 움막이 있고 움막 옆에는 큰 바위가 있었는데 그 위에 한 사람이 坐貞하고 있었다. 인기척에 흠칫 놀라 뒤돌아보니 바로 박도령이 아닌가. 비록 머리는 길어 헝클어지고 수염은 덥수룩하다 할지라도 그는 분명 박도령 이었다. 김낭자는 다가서서도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박도령은 바위에서 내려와 그간의 이야기를 듣고는 김낭자의 손을 잡고 그 동안에 자신에게 내재 되었던 어떤 슬픔들을 말못하고 눈물을 삼키고 있을 때 방금 박도령이 앉아 있다가 내려온 바위는 바로 금바위가 아닌가.

삼신할머니가 말한 대로 서로의 福이 화합하여 이제야 금으로 뵈는 것이었다. 그들은 그들이 가져올 만큼의 금덩이를 가져와 양가 부모님의 승낙을 받아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되었다. 그후 둘은 다시 그 자리에 가봤으나 금바위는 오간 데 없고 여기저기 비슷한 바위들만이 움집해 있었다. 그들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금덩이가 자신의 복이라고 믿고 더 이상 찾지 않고 하산하여 부자로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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