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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32 흔들바위와 남매의 우애 관리자 2017.03.22 15:08 376

흔들바위와 남매의 우애

所在地: 任實郡 獒樹面 酒泉里

提報者: 곽병찬(男, 任實郡 獒樹面 酒泉里 수레지)

오수면 오수리에서 10리 남짓 떨어진 주천리 마을의 맞은편에 높이 솟은 매봉이라는 산이 있다. 이 산 중턱에는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바위 하나가 있는데 이 바위는 수십 명의 장정들이 움직이려해도 꼼짝하지 않으면서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흔들흔들 하여 흔들바위라고 부르고 있다. 이 바위에는 남매의 애틋한 사연이 전설로 얽혀있어 찾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아주 오랜 옛날에 이 마을엔 마음씨 착한 오누이가 살고 있었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 둘은 가난하지만 오붓하게 서로를 의지하며 살고 있었다. 성이 양씨인 이들 오누이는 어려서부터 부모가 없는 서러움을 서로 달래며 튼튼하고 예쁘게 자라났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두 오누이는 장가들고 시집갈 나이가 되었다. 오빠인 양총각은 힘이 장사였다. 어찌나 힘이 센지 이 마을 사람은 물론 인근 마을사람들 까지도 당해낼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동생인 양처녀도 얌전하고 예쁘기가 천사와 같았다. 양총각은 항상 동생인 양처녀를 좋은 집에 시집보내는 일이 걱정 이였다. 그와는 반대로 동생은 오빠가 빨리 색싯감을 고르는 것이 소원이었다. 그러나 양총각에게는 마땅한 배필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아랫마을에 사는 부잣집에서 양처녀에게 청혼이 들어왔다. 나무랄 데 없는 청년이어서 오누이는 쾌히 승낙을 하고 이듬해 봄에 성혼하기로 결정하였다. 오빠는 그날부터 더욱 열심히 일하였다.

한푼이라도 더 벌어서 동생의 혼수마련을 많이 마련해 주고 싶었던 것이다. 동생이 시집을 가는 길엔 시냇물이

흐르고 있어 가마를 타고 건너기가 어려움을 알고 큰 내에 커다란 돌멩이를 들어다가 징검다리도 만들어 놓았다. 어찌나 힘이 센지 짚더미 같은 바위를 마치 자갈이나 돌맹이 다루듯 하였다. 그런데 그해 나라에선 큰 전쟁이 일어나 모든 장정들이 전쟁터에 뽑혀나갔다. 양총각도 다른 장정들과 마찬가지로 전쟁터에 나갈 수밖에 없었다.

동생 결혼식을 몇 달 앞두고 전쟁터에 나가는 오빠의 마음은 찢어 질 듯 아팠다. 양장사는 결혼식 전에는 꼭 돌아오겠다고 약속을 하고 누이동생과 헤어졌다.

그러나 이듬해 3월이면 돌아오겠다 던 오빠는 2년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었다. 아랫마을 총각은 이미 정혼한 사이이니 혼례를 올리자고 하지만 양처녀는 오빠가 돌아오기 전에는 식을 올릴 수가 없다고 거절하면서 날마다 매봉에 올라 높은 바위에 앉아 오빠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랫마을 총각은 기다리다 못해 다른 집 처녀를 아내로 맞아들이고 말았다. 그렇게 1년이 또 지난 어느 날 매봉바위 위에 올라앉아 오빠를 기다리던 양처녀는 그대로 쓰러져 죽고 말았다. 며칠이 지난 후 전쟁터에서 큰공을 세운 오빠는 장수가 되어 돌아 왔으나 몽매에도 잊지 못했던 누이동생은 보이지 않았다. 마을사람들로부터 누이의 소식을 전해들은 오빠는 가슴이 메어지는 듯한 슬픔에 빠졌다. 가엾은 동생의 한을 어떻게 풀어줄 것인가를 몇 날 며칠 동안을 식음도 전패 한 채 바위를 치며 슬퍼하였다.

 

이때 양장사가 바위를 내리치는 바람에 그 큰 바위가 두동강이 났다. 그 뒤로 이 바위는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흔들흔들 하는 것이었다. 오빠는 죽은 여동생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흔들바위 옆에 큰 바위를 들어다가 놓고 그 위에 사모관대 모양의 바위를 얹어 신랑과 같이 만들어 놨다. 후에 마을 사람들이 흔들바위가 밑으로 굴러 떨어질까 두려워서 장정들을 불러모아 밀어 드리려 했으나 꼼짝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 바위를 건드리자 갑자기 매봉위에 검은 먹구름이 몰리더니 천둥과 번개를 치면서 소나기가 쏟아지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그 후로 이 바위를 그대로 두고 흔들바위라고 불러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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